IMF 직후 PC방은 창업자들에게 구세주 같은 존재였다. 청소년 유해업소 운운하는 시빗거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보화라는 대의명분과 젊은층의 호응이 맞물려 급속히 확산됐던 것. 실제로 초기에 PC방을 창업한 사람들은 쏠쏠한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2000년대 PC방에 업그레이드, 브랜드화 바람이 불면서 체인형 PC방이 위세를 떨치자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화 현대화한 업소가 손님몰이에 성공한 반면, 창업한 지 오래된 영세업소들은 이익은커녕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도 어려운 실정에 이른 것. 특히 매물을 내놓아봤자 매입할 사람들이 없는 게 문제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 최대 PC방 프랜차이즈를 둘러싼 경영위기설, 메이커 PC 브랜드들의 PC방 체인점 모집 부진 등으로 인해 PC방에 관심을 가진 창업자들의 마음..